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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원은 돈으로 살수도 있으나, 소박한 정원은 개인의 땀으로 만드는 유니크한 예술이다.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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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03:16 Life Style/Field Trip



내가 좋아하는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

맥 렌든 (McLendon: 영어발음이 무지하게 어려운 이름구경가보기(나레이션 Updated)


맥렌든의 탄생배경:

1892년 미국의 시골 테네시에서 12명의 자식중 장남으로 태어난 엠제이MJ (Moses Jones, 모세스 젼스)는 부모가 부양해야할 가족의 한명으로서 식구(먹는 입) 부담을 덜어주려고 스모키 산맥을 걸어 텍사스로 집을 떠나 갖은 고생끝에, 1926년 그의 나이 34 세에 워싱턴주의 렌톤에서 미국 정크 (주)를 시작하여 지금의 하드웨어의 스토어 이름인 맥 런든(McLendon)을 설립하였다고 회사의 홈피에 McLendon Heritage(맥렌든 유산)이란 설명에 적혀있네요.  


현재는 제 3 세대에 의해 운영되는 워싱턴주의 최대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Local Hardware Store)입니다.




사실은, 이것 찾으러 갔다가...결국 스토어 전체 비디오까지 ㅎㅎ

미국선 마쉬멜로 스틱(marshmallow stick holder)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나는 불앞에서 장난용등 다용도 ^^



지난 캠핑지에서...



관련동영상/

어메리칸 캠핑이 마쉬멜로인 이유를 아세요?



내가 좋아하는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 맥 렌든 (McLendon)은 

DIY(Do it yourself ,셀프작업)족들을 위한 백야드(뒷마당), 정원, 집수리, 가정용품, 작업복, 찾기어려운 물품들을 쇼핑하는 곳입니다.



YOU TUBE에서 HD로 보기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울타리 안의 숲이 있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와 본격 짐을 풀은지 이제 8개월이 되었다.



다른 나무들을 숨막히게 하는 덩쿨과 버려진 쓰레기등으로 매우 거칠었던 앞마당의 숲,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과 같은 백야드(Back Yard, 번역하면 뒷마당정도이지만, 현재는 매우 드넓어 왠지 이곳 언어 그대로 백야드의 느낌이 강하다)...


숲을 청소하는 일로 시작한 이곳에서 나만의 스타일 정원, 즉 모든 것을 내손으로 해결하는 소박한 가든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지는 지난 5월이었으니, 이제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1 에이커의 땅은 천평에 해당하는데, 숲과 집의 면적을 제외해도 그중에 내가 맨땅을 일구어 가꿀 면적은 아마도 적어도 전체의 반정도의 크기는 족히 될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고 나니 아직도 근처도 못간 작업양에 숨이 조여오지만, 누가 쫒아오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 그리고 가족, 우리가 사용하기 위함이니 지금처럼 틈틈히 쉬어가면서 천천히 운동하는 개념의 정원일을 해야만하는 것이 맞다.


그래도 그동안 작업한 분량은 어마어마하다. 백야드 중심에 위치한 과일나무,채소, 허브, 꽃나무가 어울어진 기본정원의 변화가 가장 드라마틱 하지만,  그곳은 아직 날마다 진행중이라 비포-에프터를 언급하기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어, 그보다는 현재로선 일단락 된 

쉐이드 가든(그늘가든)중 작은 스팟에 해당하는 버들 체리나무 주변의 비포- 에프터를 오늘 드디어 공식적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일단락 된 결론적인 사진은 다음과 같다.



우리집 백야드에서 가장 큰 그늘 나무에 해당하는 버들체리나무 아래. 처음에 왔을땐 무성한 수풀 덩쿨로 덮여져 나무 기둥조차 보이지 않았던 곳이라 현재 보여지는 비포의 사진은 그 다음 단계이다. 약 3~4번정도의 디자인 교체끝에 잠정적인 마무리로 현재의 단계에 만족하고 있다.



파노라마로 본 지난 5월 가든일을 시작했을때의 전경: 

빨강색 표시 한곳이 체리나무 아래. 군데 군데 파여진 곳이 정원일을 시작한 증거. 잔디외엔 아무것도 없었던 땅.



이 사진은 사실 이전 상태의 사진이 없어 그 후 2차 디자인 한 상태이다.


처음 왔을때 아이비를 비롯해 이리저리 나무를 휘감은 엉킨 덩쿨을 걷어낸 후 뭔가 심을 땅을 확보하려고 했던 곳. 하지만 볕이 모자라아무래도 그늘에서 견디는 식물을 제외하곤 모두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다음차엔 이런식으로 다시 체리나무 아래를 재정비해야만했다.



하지만, 정원일을 할때나 정원에서 쉴때도 휴식을 위한 공간이 절실해...


최종적으로는 피크닉 벤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다시 변경했다. 소박한 디자인에 거금나가기 시작한 것이다...ㄷㄷㄷ 하지만, 마켓에 나온 백야드에 놓을 벤치중에 가장 저렴한 것!! 



목공방에서 맞춤디자인인데도 $150(약 16만원)에 살수있었다. 옆지기에게 만들어달라 해도 수고비등 이 가격은 나올 것 같아 질렀다. 체리나무 아래 둘 피크닉 테이블을 몇날 며칠을 생각하다가 드디어 제자리 찾아 설치하고 보니, 이 스팟은 이 상태의 마무리 모드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물론 피크닉 벤치가 오고나니 다른 아이템들의 재배치도 동시에...



봉숭아 꽃에 해당하는 임페이션트(Impatiens)는 그늘에서 잘 자란다. 사슴들이 이꽃을 가끔씩 입에대는 바람에 화분은 철조망안에 가두는 사태로 갔지만, 그늘아래서 빛을 발하는 꽃으로는 현재까진 봉숭아가 최고이다.




현재 체리나무 그늘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먹는 것으로는 잎이 큰 우엉, 잘라 먹고 심은 미나리, 지난 정원에서 몇줄기 잘라와 심은 5년째 키우는 돌나물...



가장 최근인 오늘 아침의 체리 나무 아래 모습은 이렇다:


현재 옆지기가 데크를 만드는 중이라서...체리나무 아래 뷰를 찍는 각도가 달라졌다.



마당으로 나가 찍으면 현재의 뷰는 이렇다.


사실, 계획된 아이디어가 있어 변경의 여지가 많은 이곳...휴식을 위한 버들 체리 나무그늘 아래 디자인은 2016년 버젼이라고 해야겠다.



유진의 소박한 정원 팬 서비스: 

지난 4월 버들체리 나무 아래서 요가후에 소박한 정원 저자의 뒷모습. ㅎㅎ 페이스북에 친구공개 올렸던 사진으로, 페이스북 계정이 있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 보시거나 친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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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한 나무그늘 아래 디자인  (0) 2016.08.25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6.08.17 06:11 Life Style/Photography

2016년 8월 16일 ...

아침에 정원을 나가보니

늦게 시작한 장미들이 고개를 쳐들지 못하고 모두 숙이고 있다.





아래 있는 가지로부터 봉오리가 시작되고 피는 장미들...

땅을 향해 축늘어진 가지들을 속아주어야 위로 뻗어갈것이라...

그 가지에 핀 장미들을 오늘 나의 장독대 놀이에 초대했다.




장독대 옆이 달라진 것은 연옥색 페인트가 칠해진 철재보관함을 지인으로부터 얻어와 

배치한 것인데, 장미와 어울림이 절묘했다.



그냥 카메라만 갖다대도 예쁜 장면이 연출되어...

이 순간을 놓칠새라 연속으로 아침부터 셔터질을 하였다.





꽃시장에서 사온 꽃을 이렇게 찍고 싶진 않을터이니...

그렇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고, 어디에도 없는 내가 연출하는 이 장면, 이 순간...

내가 나의 정원에서 기른 꽃들의 사진을 찍는 매력이겠다.




철재함은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고 위로 문을 여는 도구함이다.

노르웨이 출신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창고에 버리려고 방치한 것을 보고 , 내가 가져왔다.

나는 내것을 수도없이 버리고....남이 버린것은 주어오고...

참나...인생이란...ㅎㅎ





단 한개도 같은 사진이 나올수 없는 이순간을 즐겨야지...

















숨은 그림찾기 같은 비슷비슷한 사진...

그래도 공통점은 예쁘다는 것 !!
















여기까지...수도없이 눌러 찍어댄 사진중에서...

버리고 싶지 않은 같은 것만 모아보았다.

장소, 비슷한 분위기, 그러나 매번 다른 느낌으로 찍은 사진들.





이곳은 나의 장독대가 있는 곳이라 특별하다.

시장서 사온 장미라면

한국에 흔한 장독대라면...

이렇게 찍고 싶진 않을 것이다...




볕이 잘 들어와도 밤새 또 덮어둔 헝겊들이 축축해지는 장 항아리...

햇볕좋은날엔 무조건 통풍이 필수이다.




나는 미국서도 이런 정서를 좋아하기에... 혼자 분위기를 내본다.


나에겐 왜 이런게, 이런 정서가 계속 중요한가...

미국 살면서 자꾸 그리운 이눔의 한국향수...정말 미치는거다...그래서 이러는 거다.




된장, 간장, 고추장 익는 향기...

하나하나 열어서 안을 살피고 항아리 뚜껑에 덮어둔 헝겊에 바람을 쏘여 말리는 중이다.




아~~ 행복하다, 중요하다...이런 분위기!! 




오늘은 나의 정원아이들- 장미가 초대된 나의 장독대 놀이...




나의 장미 장독대, 막찍어도 예뻐 보정 불필요

오늘 사진 20장...모두 이렇게 액자에 넣을 생각이다.

언젠가 20명의 나의 독자와 팬 그리고 천연제품 멤버들에게 줄 선물이 될것이다. ^^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6.08.16 10:05 Flowers/Perennial


글라디올러스와 8월의 오가닉 가든



 

7월말부터는 나의 정원 아이들이

서서히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들인지

한층 성숙해지고 차분해지는 모습들이다.

라벤더는 지난 5월에 이미 한차례 수확의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 민트와 함께 거품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

모두 아기 머리 깍아주듯 군인머리처럼 바싹 잘라 두고,

수확해 쓸만한 잎들은 끓여서 내가 쓸 천연샴푸를 만들어썼다.


"

민트는 어찌나 전 허브 구역을 다 차지하려고 점령하는지(땅속 줄기 번식력 끝내줌)

아예 이발후에 뿌리채 뽑아 다른구역으로 옮겨야 했다.

라벤더가 한창인 요즘의 뒷마당은 내가 무서워 하거나 싫어하는

벌떼들의 천국이기도 하고,

6월초에 본격 시작하여 계속 피고지는 장미와

7월 중순에 시작해 한창인 글라디올러스.

오가닉 정원의 8월 풍경은 년중 피크인듯 하다.

 

 

정원전체를 찍으려면 파노라마나 비디오가 필요한데....

 

위 6장 사진을 전체 옆으로 붙이면 뒷문을 열고 나왔을때의 정면.

왼쪽 코너를 돌면 텃밭이 있고, 오른쪽 코너를 돌면 뒷마당 다른 구역이 나온다.

(유진의 Ex- 정원).


 

장미의 다른 가지에서는 드디어 이런 로즈힙열매를 맺고 있다.

열매는 꽃이 지고난 자리 아래 씨방이 부풀어 마치호박이 생기듯 그렇게 만들어진다.

6월에 흐드러지게 피던 장미는 풍성함은 잃었지만

붉은 찔레꽃같은 새순이 지금도 계속 나오는것은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라고 믿었는데...

역시 그 새순에서 봉오리가 나오고 꽃은 지금도 계속피어난다.


 

글라디올러스는 개화가 막 시작되었을때 관찰해보니

첫꽃들에게는 보통 잡벌레, 곤충등이 달라 붙지 않아서 인지?

그동안 너무 많은 꽃을 길러보아 관심을 덜 갖어 그런지?

이번 글라디올러스는 티없이 깨끗하고 어디하나 흠집이 없는것에 대해

내심 놀라는 중이다.

내버려두고 키우는 오가닉 정원에 

이렇게 깨끗한 꽃을 만나기란 쉬운게 아니라서

첫꽃이 피자마자 매일 아침 정원으로 나가 연속 3일간 사진을 찍어댔다.

 

 

글라디올러스 꽃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칼같은 잎이 신기해서 사진을 줄창 찍었었는데...

아이리스가 한창이었던 지난 4~ 5월에는 꿈쩍하지 않던

글라이올러스!! 널 우린 많이 기다렸다.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라틴어로 ()이라는 뜻을 가진 

아이리스(붓꽃) 종으로 '칼 백합'이라고도 불리운다.

줄기는 () 모양이고 꽃받침 잎과 꽃잎 모양이 거의 동일하다.

꽃잎은 핑크빨간색크림오렌지흰색밝은 자주색등 다양하다

전 세계의 글라디올러스는 260종에 달하는데, 10 종은 유라시아가 원조이다.

상업적으로 사용되는크고 화려한 글라디올러스는 대부분 교배종이다.

글라디올러스는 유럽 나방에게는 꿀을 빠는 음식이라고 한다.

 

뭔가 벌레에게 독이 있는 꽃이 아닐까 해서 위키백과로 가보았더니,

특별한 것은 없고 주로 나방의 먹이라고 하는데,

우리집에 불나방이 없어서 그런가? 글라디올러스꽃은

약간의 흠집조차 없이 완벽하니, 소박한 정원에 액센트를 주기엔 제격이다.

별로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사슴도 글라디올러스만큼은 그냥두지 않을까하는 바램으로

올해도 글라디올러스 구역을 정해 70여개의 구근을 심었는데,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키큰 글라디올러스들이 자라는 동안에는

너저분한 기계시설이 노출된 뒷마당 집벽주변을 감춰질 것이다.


 

내가 글라디올러스 구근 심는법/



1-구근을 물에 24~48시간 불려준다.

2-심을 구역을 정해 구근의 2~3배크기의 구덩이를 파고 흙을 적셔준 다음,

뿌리가 아래로 가도록 하여 심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덮은 흙위로 물을 충분히 더준다.

나의 팁: 구근을 심은 곳에 대나무 막대를 꽂아 새싹이 나올 위치를 표시하여

구근를 밟지않도록 보호하고 물주기도 편하게 한다.

 


새 정원의 뒷마당 외벽의 난방과 냉방시설 기계가 노출된 곳에 커버용으로 심은 70개의 글라디올러스

7월초에 심자마자 급속히 자라 8월엔 잎의 날이 제법 길어졌다.

 

 

 재미로 실내꽃병에 담아 수경재배하는 중인데,

과연 꽃이 필런지...어디까지나 실험중이다.


 

 

모두 가까이 들여다 봐도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다.

내 오가닉정원의 다른 꽃들은 이렇지가 않다.

위로 갈수록 꽃이 작은 이유는 모든 꽃은 아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새꽃이 피는 봉오리는 항상 위에 위치한다.

벌레 공격이 많은 서양 배나무를 배경으로 한 

흠하나 없는 글라디올러스가 대조적이다.


2년전 한곳에 집중해서 구근을 심어 둔곳엔

영역이 더욱 넓어져 글라디올러스의 땅이 되고 있다.

7월에 가장 먼저 시작한 글라디올러스 핑크는 사과나무와 키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그리고 며칠후, 오렌지 컬러 글라디올러스가 시작되고,

새로 피어난 주황 글라디올러스.

 

 

복숭아색, 주황, 노랑 이런 옐로우계들은 7월초엔 못보던 색.

너희들 초상화를 찍어주기엔 내 사진실력이 너무 미흡하구나!!

 

티없이 깨끗한 글라디올러스의 옥의 티라면 향기가 없다는 것.

같은 붓꽃과이지만 아이리스와는 향으로 말하면 천지 차이이다.

 

글라디올러스 계절, 흠집하나 없이 완벽한 이유는?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 향기 없는 꽃엔 잡것들이 붙지 않고...

글라디올러스를 좋아하는

불나방들이 내 정원에 없어서 이다. ㅎㅎ



 

 * 이 글은 월간지 Queen의 오가닉라이프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저자 소개:

황유진은 서울에서 그래픽 디자인학사(서울산업대),

마케팅 석사(숙명여대), 저널리즘(미국 UMUC)을 전공한후 20년간 산업디자인업계에서

일하다 2007년 미국 이민후에는 정원과 살림에 관한 개인 실험실을 운영하며

두권의 요리책 오가닉 식탁(조선 앤 북)’과 설탕말고 효소(북로그컴퍼니)를 출간했다.


현재, 미국 공인영양컨설턴트협회 전문가 회원이자

국내외 여러 매체에 요리컬럼을 기고중이며,

올해부터는 그간의 정원 노하우를 집약한 Before-After

초저가, 저비용, 건강운동 개념의 소박한 정원(My Rustic Garden)’이라는

블로그(www.paleocolor.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yujinangel.hwan)

본격 발표하고 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6.08.02 16:57 Garden Design/Back Yard Life


이곳은 8월의 첫날이군요.

지난 5월부터 본격 시작한 우리집 소박한 

정원 디자인은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약 3개월간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BEFORE (VS) AFTER의 결과물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요.



그간의 작업들을 요약하자면,

숲으로 둘러쌓인 백야드(Back Yard, 뒷마당)중에서

빛이 모아지는 곳 정가운데의 잔디를 파내고

과일나무와 채소, 허브들의 구역들을 만들었구요,



꽃들은 다년생과 일년생, 그늘, 양지 꽃으로 분리해

바구니와 화단, 화분등에 분산해 심었어요.

마당엔 캠핑지 스타일 캠파이어를 설치하고,

데크에서 가장 가까운 큰 그늘인 버들체리나무 아래엔

피크닉 테이블을 놓고 야와 스튜디오겸 휴시처로,

울 옆지기는 열심히 새 데크를 만들고 있어요.



이러한 작업들도 모두 주제별로 분리해 포스팅할 것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정원일로 바빠 

지금은 사진 자료만 챙기는 중이랍니다.

그중, 7월의 소박한 정원에서 눈에 띈 

몇가지 꽃의 모습과 한글과 이곳 미국현지의 영어발음 이름을 알아보고,

허름한 미니창고를 소유한 에피소드를 쓰려고 해요.





위: 백일홍= Zinnia[지니아],  아래: 패랭이= Dianthus[다이안떠스]


한련= Nasturtium[네스터셤]



위: 제라늄= Geranium [저레니늄],  아래: 줄 베고니아= Begonia Trailing. 



이제부터 제가 허름한 미니창고를 기필고 소유하기까지의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먼저, 전 후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아요.



허름한 창고가 철거되기 일보직전 모습=BEFORE

구제하여 변신한 현재 모습=AFTER



7월이 시작되었는데도 

이곳은 미국중에서도 북서부라 추울때가 많아요.

게다가 현재 집은 숲속에 파뭍혀 있어 늘 캠핑지의 공기를 느끼죠.

지난 7월의 첫 일요일 아침도 매우 쌀쌀해 

우리는 캠파이어를 하면서

뒷마당에서 커피와 브랙퍼스트를 하였는데요,



사실, 흉물로 보였던건 사실인 낡고 볼품없는 두개의 창고.



식사를 마친 옆사람이 갑자기 전주인이 남긴 두개의 창고가 흉물이라 

더이상 볼수 없다며 오늘 부수어 버려야겠다고 하면서 

창고쪽으로 가더니 이미 한개는 본격 철거를 시작하고 있었어요.

그러기 전에, 그중에 미니 나무창고는 내가 잘 디자인해 쓸테니

제발 부수지 말고 남겨달라고 빌었는데도 

저렇게 보기싫은것을 어디에 쓸거냐며 버럭 화까지 내면서 말이죠.


전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 그이가 미워

그러거나 말거나 뒤도 돌아보지않고

아이폰에 머리 콕 박고 삐쳐 있는 동안 살짝 머릴 돌려보니

어라...미니창고가 어디로 이동중이네요?

그리고 잠시후 "이거 어디에 놔줄까?" 요렇게 묻는 겁니다.



헉! 창고가 움직인다. 그자리에서 부숴버리겠다고 버럭하더니? 어디로 ㅋㅋ



나참, 남자들은 왜 좋은 말 할때 여자말을 안듣는지...ㅠㅠ

암튼, 이렇게 해서 일단 미니창고는 내 소유로 등록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그 다음엔 약속대로 이쁘게 잘 디자인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창고 자리를 잡은 후 며칠후,

10일 후, 20일 후 천천히 조금씩 변모시켰지요.

다만 완전 트랜스폼하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도 내 소박한 정원에 딱 걸맞는 아이템 같아서죠.



창고 소유 며칠 후, 자리잡고 주변 정리후 사용하기:

지붕위로 올릴 아이비 측면에 심기, 꽃심기

창고 뒤에서 발견한 낡은 의자 갖다놓기 등.




10일 후, 역시 창고 뒤에서 발견한 

낡고 녹슬었지만 내겐 아주 멋스런 정원도구를 창고 측면에 세우는 걸로 디자인 완료.

먼지와 흙, 찌든때로 덮인 의자 세척하고 

그림과 화분걸이로 악센트 디자인 추가하기.




20일 후, 정원일 하면서 도움이 될 시계를 걸고 

30일 후, 정면과 측면 테두리에만 물감칠하기(페인트가 아니고 유화용 물감).




내겐 너무 멋스런 낡은 것들의 조화...

버려져 있던 낡은 정원도구, 녹슨 핀치( pinch, 한국선 뻰치? 못 뽑거나 나사 쪼이는 것)등.




집에 얼마든지 페인트가 있어도 페인트 칠을 하기 않겠다고 고집했지만,

정원이 완성되면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겠노라고...

9년전 테네시시절에 사다두고 쓰지않던 유화용 물감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찾아서 드디어 오늘 창고에 붓질을 한것. 

칠할때 페인트나 휘발류 냄새가 안나 너무 좋다.

난 원래 연두나 초록과는 아닌데, 보유하고 있는 물감의 종류와 양으로 봐선

밝은 연두색쪽으로 가야될것 같아서...그런데,

울 옆지기는 자기의 풋볼팀 상징색이라고 매우 좋아한다. 우연의 일치 ㅎㅎ 




미니 창고 디자인 작업 과정/

철제 고리로 걸이대 만들기, 호롱등잔, 행잉화분 걸기, 안에도 액자로 장식.

입구바닥 화분옆에는 플로리다 세인트 오거스틴 마을서 기념품으로 사온 타일조각 붙이기.

치약, 베이팅 소다, 식초, 비누를 이용해 의자 찌든때 벗기기 작전.




드디어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플라스틱 의자.

속은 물에 젖지 않는 스파용 쿠션을 갖다 놓으니 이제 쉼터가 되는 의자가 되었다.

저가정원이 목표이므로 쓸만한건 쓰고 왠만하면 돈을 아껴야 한다.



부숴 없애버리려던 창고를 빼앗아 나의 소유로 만들기까지...

이것이 가장 최근, 오늘의 모습.

또 언제 어떻게 내 마음이 변하여 창고모습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창고양옆에 심은 아이비 넝쿨이 자라면 지붕에 올릴 예정이므로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바꿔도 될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매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내가 나의 쬐그만 창고와 노는 동안 한쪽에선 반전이 일어났네요.



부숴버리겠다고 하더니만?

옆지기는 어느날 요렇게 페인트칠을 하고 장식을 하고...

나참, 내가 그냥두자고 한다고 버럭화낼땐 언제고 나와 경쟁하려는 거야 뭐야...ㅎㅎ

남자들이란...ㅋㅋ 




쓰레기 보관용 등 그이가 관리할 창고, 그러나 주변 디자인은 내몫이네요.

즐거운 고민...그러나 갈길이 먼 프로젝트들...




다음 에피소드는 벌레가 건드리지 않는 꽃 글라디올러스 심고 즐기기편입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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