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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원은 돈으로 살수도 있으나, 소박한 정원은 개인의 땀으로 만드는 유니크한 예술이다.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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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4:45 Flowers/Perennial



봄을 알리는 꽃인 크로커스(Crocus)는 내 정원의 필수아이템(Must Have)으로 굳힌지 10년도 넘었다. 어떤 꽃보다 가장 먼저 피는 크로커스 꽃의 이미지로 인하여, 경기 침체후 일찍 일어나는 회사나 경제 부문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이른봄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크로커스 - 유진의 테네시정원, 2009


올해 2월말부터 어김없이 가장 먼저 핀 꽃, 크로커스, 작년가을에 크로커스 믹스구근을 심은 것인데, 기존에 보던 것 보다 꽃봉오리가 길고 여간해서 속을 보여주지 않는 특이한 크로커스 -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 2017


크로커스는 붓꽃과의 다년생 구근식물로 교배종을 비롯해 약 90종에 있는데, 1982년 브라이언 매튜 (Brian Mathew)에 의한 크로커스의 분류는 크게 세 가지로, 잎모양 구조, 꽃술 줄기의 양상, 구근 외피의 형태로 나눠진다. 


큐티클 왁스가 보이는 크로커스 꽃잎


크로커스의 꽃은 컵모양이며, 라일락, 자주, 노랑, 백색이외에도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 있다. 크로커스의 잎은 잔디 모양으로 잎줄기를 따라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다.  크로커스 (Crocus)의 꽃과 잎에는 왁스같은 큐티클(cuticle, 외피)이 있어 서리로부터 보호되는데, 이른 봄에 눈과 서리가 때때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크로커스가 꽃을 피우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크로커스종은 햇살이 잘 드는 장소, 모래등 잘 배수 된 토양에 심어야하지만, 습한 토양의 그늘을 선호하는 것도 있고, 풀밭에서 잘 자라는 것도 있기에 크로커스는 해수면이나 삼림지대는 물론 초원에서도 서식될 정도로 재배환경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다.  

크로커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krokos)에서 유래된 말로 사프란이란 뜻을 가진 샤프란 크로커스 (Crocus Sativus)종을 의미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사프란 향료를 위한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의 재배는 3500년 이상이나 되었는데, 기록에 의하면 첫 수확은 지중해 연안, 특히, 크레타 섬으로, 이 섬의 프레스코 벽화인 크노소스 (Knossos)가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크로커스는 일반적으로 세개의 수술이 있는데, 향신료 샤프란은 가을 피는 종인 사티부스 크로커스 (Crocus Sativus)에서 얻는 암술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크로커스(Crocus) VS 샤프란(Saffron)

과거에 내가 실수-착각-무지했던 것 처럼, 많은 이들은 크로커스는 봄에만 피는것이며, 모든 크로커스는 샤프란이 된다고 믿을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크로커스는 봄에 피는것과 가을에 피는 것이 있고, 샤프란은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종인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의 붉은 암술을 따서 말린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샤프란이란 용어는 향신료의 이름이지, 크로커스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가 샤프란의 원료가 되므로 다른 말로 부른다면 "샤프란 크로커스" 라고 해야한다.


봄에 피는 보라색 크로커스 3 종과 이미지


C. vernus,  C. sieberi, C. tommasinianus=이러한 이름은 크로커스의 종류이며 C= crocus를 뜻한다. 앞으로 크로커스 구근을 살때 표시된 이름을 관심있게 살펴야겠다.


크로커스라고 다 샤프란이 되는건 아니다!!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 대표는 역시 샤프란 크로커스


지금부터 이 크로커스를 자세히 봐두어야 한다. 이렇게 꽃술이 빨갛게 길게 세줄 올라온 가을에 피는 보라색 크로커스!! 


늦은 여름과 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을 크로커스(autumn crocus)" 종류에는 사프란 생산을 위한 샤프란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 C. sativus)를 포함하여 약 30 종이 있다. 

나는 올해부터는 향신료로서 시중에서 최고 비싼 대접을 받는 샤프란의 원료인 샤프란 크로커스를 더 많이 키우기로 했다. 올봄에 피는 크로커스로 보아선 숲속인 이곳 환경에도 견딜 것이라 믿기에 현재 샤프란의 원산지인 터키에 샤프란 크로커스종 구근을 많이 주문하였다.

관상용으로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 래뷔가투스(C. laevigatus)는 늦은 가을 또는 초 겨울에 시작하여 2 월까지 계속되는 가장 긴 개화 기간을 갖는다.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가장 길게 꽃이 피는 크로커스종 래뷔가투스(C. laevigatus).


관상용 크로커스 구근을 심는 방법/

관상용 크로커스 구근은 배수가 잘되는 장소에 깊이 약 3 ~ 4cm 심어야 한다. 반그늘, 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양지에 심지 않아도 된다.


씨로 키우는 방법/

일부 크로커스는 씨로 번식할수 있는데, 이 종류의 크로커스는 잡초처럼 크게 번지기도 한다.

나는 씨로 키우는 크로커스엔 관심이 없지만서도...


유사종/

가을에 피는 샤프란 크로커스로 오인받는 콜치쿰 백합나리,


가을 크로커스는 가끔 콜치쿰 (Colchicum 혹은 샤프 사프란 (saaf saffron)으로 불리며 진짜 샤프란 크로커스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콜치쿰은 백합가족으로 6개의 수술이 있으며, 사프란과 달리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식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한 자료 

1. Crocus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Crocus

2.  Saffron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Saffron 

3. History of saffron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saffron


PS.  터키에 주문한 샤프란 크로커스가 도착하면 구근심기부터 샤프란 수확까지 가을에 피는 샤프란 크로커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7.03.17 18:43 Garden Design/Back Yard Life

소박한 정원의 블로그에 장황한 글을 올리는 대신 가끔 페이스북으로 간단한 정원 소식을 알리곤 했는데,긴 겨울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기분이네요.

사실, 저는 올해 첫 정원일을 2월 부터 시작했어요. 숲으로 이사온 이곳은 봄도 매우 느리게 오지만 반면에 여름도 매우 짧기에 지난해의 경험으로 보면 2월부터 땅고르기 라든가, 추운날씨에도 견디는 채소씨앗발아라든가 하는것들을 슬슬 시작해야, 작년처럼 수확도 못한 채 마당에서 바로 차가운 서리를 당하는 경우를 피하자는 의도이죠.


3월의 상징, 수선화(위), 히야신스(아래, 핑크),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하지만, 그간 날씨는 겨울 만큼이나 고약해서 맘놓고 나가 정원노동(운동)일을 한 날짜는 며칠안됩니다. 우박에 폭설에 폭우에...아니 여긴 날씨가 왜 이런데요? 3월하고도 중순으로 가고 있는데, 화사한 봄소식을 전할길이 없어 (여긴 4월이나 되야 꽃도 피고 그럴것이라) 기다릴까 하다가...블로그에 녹슬까봐 그래도 봄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

날씨가 엉망인 지금 여긴 미국의 워싱턴주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봄날씨가 끝내주는 테네시시절의 제가 만든 첫 정원의 봄풍경 사진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역시 유진의 소박한 블로그의 한 가지 주제에 맞는 비포-에프터(Before- After: 이 경우는 테네시(B)- 워싱턴주(A)로 라고 해둘께) 를 보여드릴수 있어 사진 정리를 하고, 편집하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려는 흥분감과 함께 저도 추억에 젖어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원을 가진 다는 건 결국 마음속에 수 많은 추억을 담는 것같아요. 주로 내가 좋아했던 꽃에 대한 추억들이죠. 전 가끔 너무 많은 꽃의 추억으로 인해 숨이 막힐것 같아요. 그래서 계절별 또는 월별로 나누어야 해요. 아래의 모든 꽃사진들은 3월에 피는 꽃들이랍니다. 물론, 봄날씨가 정상적인 테네시 지역에서는 꽃종류가 더 다양하죠.


올해 첫 정원 작업, 창가에 테라스 효과 바스켓 디자인과  화분나무 옮겨심기,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 2017 USA


날씨가 비정상적인 이곳 워싱턴주에서의 3월 제 정원풍경은 볼 것이 없어요. 그래도 올해 처음, 평생 소원이던 다이닝 룸 창가에 고정한 바구니에 꽃을 심어 테라스 효과를 준 작업, 그리고 정원일만 마치고 나면 비오거나 눈내리거나 하는 등, 이상기온이 출현한 날들의 모습들을 소박한 정원 블로그에 인사차 남겨봅니다.


제가 심고 가꾼 3월에 피는 꽃들입니다. 무엇보다 3월에 특이할만한 것은 언땅을 뚫고 나온 가장 강한 구근꽃 꽃들!!

오래전 봄의 전령사라고 인터넷에 대대적으로 소개한 적 있는 나의 데크아래 크로커스 구역,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개울가를 상상하여 디자인한 언덕 자갈길. 첫정원을 만들때 땅을 파면 무수히 나오던 수만개의 자갈을 모아 모아 만들었는데, 자갈 사이사이에는 100개도 넘는 구근(수선화, 히야신스, 튜울립)을 심어, 5월이면 장관을 이루던 곳.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7~2011), USA


열매 모양의 꽃, 향이 죽이는 블루 무스카리(Blue muscari),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백합 나리가 없는 내 정원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나, 백합종류는 3월엔 이 정도로만 구근에서 새순잎이 올라오며 시작된다.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나무그늘아래에서 별처럼 빛나라고 심은 블루 베로니카(Blue veronica),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스타 자스민, 생각하면 애처롭다. 나는 지금 자스민이 없기에...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3월의 과일꽃나무 상징, 아몬드 꽃나무, 복숭아 꽃, 능금꽃...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겨울동안 죽은듯하던 바스켓안의 작은 꽃 새싹잎들이 매년 돋아나고, 한국 정서를 느껴보려고 개나리까지 구비했던 시절,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3월에 씨뿌린 브로컬리가 저만큼 자랐다. 절대 죽지 않는 국화꽃도 매년 봄에는 새싹이 나온다. 철쭉꽃, 장미순도 나오기 시작.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월마트 5천원짜리 검정장화가 정들어 2년간 쭉 신다가 아마존에서 3만원짜리 정원 장화로 교체했던 날, 내 정원에서 민들레 달래, 나물캐고 놀던 때. 유진의 테네시 정원(2008~2011), USA


그리고 올해 추운 지역의 내 정원 3월 풍경입니다.


정원에 들어가 땅고르기 베드 높이기를 하고 막 나오는데, 우박이 쏟아지더니...폭우에 눈까지!!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2017), USA


3월인데, 순식간에 이런 겨울 모습으로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2017), USA


3월 날씨가 기가 막혀 ... YouTube에 올린 영상.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2017), USA


그리고 오늘까지 베드, 땅고르기, 디자인 작업한 뒷마당 가운데 딱 버티고 있는 내 정원의 모습,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2017), USA


PS. 이글 쓰느라 여긴 새벽이네요. 혹시라도(아마도 분명히) 있을 오탈자 수정은 내일에나 해야겠어요. Good Night !!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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