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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원은 돈으로 살수도 있으나, 소박한 정원은 개인의 땀으로 만드는 유니크한 예술이다.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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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4:45 Flowers/Perennial



봄을 알리는 꽃인 크로커스(Crocus)는 내 정원의 필수아이템(Must Have)으로 굳힌지 10년도 넘었다. 어떤 꽃보다 가장 먼저 피는 크로커스 꽃의 이미지로 인하여, 경기 침체후 일찍 일어나는 회사나 경제 부문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이른봄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크로커스 - 유진의 테네시정원, 2009


올해 2월말부터 어김없이 가장 먼저 핀 꽃, 크로커스, 작년가을에 크로커스 믹스구근을 심은 것인데, 기존에 보던 것 보다 꽃봉오리가 길고 여간해서 속을 보여주지 않는 특이한 크로커스 - 유진의 워싱턴주 정원, 2017


크로커스는 붓꽃과의 다년생 구근식물로 교배종을 비롯해 약 90종에 있는데, 1982년 브라이언 매튜 (Brian Mathew)에 의한 크로커스의 분류는 크게 세 가지로, 잎모양 구조, 꽃술 줄기의 양상, 구근 외피의 형태로 나눠진다. 


큐티클 왁스가 보이는 크로커스 꽃잎


크로커스의 꽃은 컵모양이며, 라일락, 자주, 노랑, 백색이외에도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 있다. 크로커스의 잎은 잔디 모양으로 잎줄기를 따라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다.  크로커스 (Crocus)의 꽃과 잎에는 왁스같은 큐티클(cuticle, 외피)이 있어 서리로부터 보호되는데, 이른 봄에 눈과 서리가 때때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크로커스가 꽃을 피우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크로커스종은 햇살이 잘 드는 장소, 모래등 잘 배수 된 토양에 심어야하지만, 습한 토양의 그늘을 선호하는 것도 있고, 풀밭에서 잘 자라는 것도 있기에 크로커스는 해수면이나 삼림지대는 물론 초원에서도 서식될 정도로 재배환경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다.  

크로커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krokos)에서 유래된 말로 사프란이란 뜻을 가진 샤프란 크로커스 (Crocus Sativus)종을 의미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사프란 향료를 위한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의 재배는 3500년 이상이나 되었는데, 기록에 의하면 첫 수확은 지중해 연안, 특히, 크레타 섬으로, 이 섬의 프레스코 벽화인 크노소스 (Knossos)가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크로커스는 일반적으로 세개의 수술이 있는데, 향신료 샤프란은 가을 피는 종인 사티부스 크로커스 (Crocus Sativus)에서 얻는 암술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크로커스(Crocus) VS 샤프란(Saffron)

과거에 내가 실수-착각-무지했던 것 처럼, 많은 이들은 크로커스는 봄에만 피는것이며, 모든 크로커스는 샤프란이 된다고 믿을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크로커스는 봄에 피는것과 가을에 피는 것이 있고, 샤프란은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종인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의 붉은 암술을 따서 말린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샤프란이란 용어는 향신료의 이름이지, 크로커스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가 샤프란의 원료가 되므로 다른 말로 부른다면 "샤프란 크로커스" 라고 해야한다.


봄에 피는 보라색 크로커스 3 종과 이미지


C. vernus,  C. sieberi, C. tommasinianus=이러한 이름은 크로커스의 종류이며 C= crocus를 뜻한다. 앞으로 크로커스 구근을 살때 표시된 이름을 관심있게 살펴야겠다.


크로커스라고 다 샤프란이 되는건 아니다!!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 대표는 역시 샤프란 크로커스


지금부터 이 크로커스를 자세히 봐두어야 한다. 이렇게 꽃술이 빨갛게 길게 세줄 올라온 가을에 피는 보라색 크로커스!! 


늦은 여름과 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을 크로커스(autumn crocus)" 종류에는 사프란 생산을 위한 샤프란 크로커스 사티바스 (Crocus sativus, C. sativus)를 포함하여 약 30 종이 있다. 

나는 올해부터는 향신료로서 시중에서 최고 비싼 대접을 받는 샤프란의 원료인 샤프란 크로커스를 더 많이 키우기로 했다. 올봄에 피는 크로커스로 보아선 숲속인 이곳 환경에도 견딜 것이라 믿기에 현재 샤프란의 원산지인 터키에 샤프란 크로커스종 구근을 많이 주문하였다.

관상용으로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 래뷔가투스(C. laevigatus)는 늦은 가을 또는 초 겨울에 시작하여 2 월까지 계속되는 가장 긴 개화 기간을 갖는다.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가장 길게 꽃이 피는 크로커스종 래뷔가투스(C. laevigatus).


관상용 크로커스 구근을 심는 방법/

관상용 크로커스 구근은 배수가 잘되는 장소에 깊이 약 3 ~ 4cm 심어야 한다. 반그늘, 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양지에 심지 않아도 된다.


씨로 키우는 방법/

일부 크로커스는 씨로 번식할수 있는데, 이 종류의 크로커스는 잡초처럼 크게 번지기도 한다.

나는 씨로 키우는 크로커스엔 관심이 없지만서도...


유사종/

가을에 피는 샤프란 크로커스로 오인받는 콜치쿰 백합나리,


가을 크로커스는 가끔 콜치쿰 (Colchicum 혹은 샤프 사프란 (saaf saffron)으로 불리며 진짜 샤프란 크로커스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콜치쿰은 백합가족으로 6개의 수술이 있으며, 사프란과 달리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식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한 자료 

1. Crocus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Crocus

2.  Saffron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Saffron 

3. History of saffron  (2017)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saffron


PS.  터키에 주문한 샤프란 크로커스가 도착하면 구근심기부터 샤프란 수확까지 가을에 피는 샤프란 크로커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6.08.16 10:05 Flowers/Perennial


글라디올러스와 8월의 오가닉 가든



 

7월말부터는 나의 정원 아이들이

서서히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들인지

한층 성숙해지고 차분해지는 모습들이다.

라벤더는 지난 5월에 이미 한차례 수확의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 민트와 함께 거품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

모두 아기 머리 깍아주듯 군인머리처럼 바싹 잘라 두고,

수확해 쓸만한 잎들은 끓여서 내가 쓸 천연샴푸를 만들어썼다.


"

민트는 어찌나 전 허브 구역을 다 차지하려고 점령하는지(땅속 줄기 번식력 끝내줌)

아예 이발후에 뿌리채 뽑아 다른구역으로 옮겨야 했다.

라벤더가 한창인 요즘의 뒷마당은 내가 무서워 하거나 싫어하는

벌떼들의 천국이기도 하고,

6월초에 본격 시작하여 계속 피고지는 장미와

7월 중순에 시작해 한창인 글라디올러스.

오가닉 정원의 8월 풍경은 년중 피크인듯 하다.

 

 

정원전체를 찍으려면 파노라마나 비디오가 필요한데....

 

위 6장 사진을 전체 옆으로 붙이면 뒷문을 열고 나왔을때의 정면.

왼쪽 코너를 돌면 텃밭이 있고, 오른쪽 코너를 돌면 뒷마당 다른 구역이 나온다.

(유진의 Ex- 정원).


 

장미의 다른 가지에서는 드디어 이런 로즈힙열매를 맺고 있다.

열매는 꽃이 지고난 자리 아래 씨방이 부풀어 마치호박이 생기듯 그렇게 만들어진다.

6월에 흐드러지게 피던 장미는 풍성함은 잃었지만

붉은 찔레꽃같은 새순이 지금도 계속 나오는것은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라고 믿었는데...

역시 그 새순에서 봉오리가 나오고 꽃은 지금도 계속피어난다.


 

글라디올러스는 개화가 막 시작되었을때 관찰해보니

첫꽃들에게는 보통 잡벌레, 곤충등이 달라 붙지 않아서 인지?

그동안 너무 많은 꽃을 길러보아 관심을 덜 갖어 그런지?

이번 글라디올러스는 티없이 깨끗하고 어디하나 흠집이 없는것에 대해

내심 놀라는 중이다.

내버려두고 키우는 오가닉 정원에 

이렇게 깨끗한 꽃을 만나기란 쉬운게 아니라서

첫꽃이 피자마자 매일 아침 정원으로 나가 연속 3일간 사진을 찍어댔다.

 

 

글라디올러스 꽃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칼같은 잎이 신기해서 사진을 줄창 찍었었는데...

아이리스가 한창이었던 지난 4~ 5월에는 꿈쩍하지 않던

글라이올러스!! 널 우린 많이 기다렸다.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라틴어로 ()이라는 뜻을 가진 

아이리스(붓꽃) 종으로 '칼 백합'이라고도 불리운다.

줄기는 () 모양이고 꽃받침 잎과 꽃잎 모양이 거의 동일하다.

꽃잎은 핑크빨간색크림오렌지흰색밝은 자주색등 다양하다

전 세계의 글라디올러스는 260종에 달하는데, 10 종은 유라시아가 원조이다.

상업적으로 사용되는크고 화려한 글라디올러스는 대부분 교배종이다.

글라디올러스는 유럽 나방에게는 꿀을 빠는 음식이라고 한다.

 

뭔가 벌레에게 독이 있는 꽃이 아닐까 해서 위키백과로 가보았더니,

특별한 것은 없고 주로 나방의 먹이라고 하는데,

우리집에 불나방이 없어서 그런가? 글라디올러스꽃은

약간의 흠집조차 없이 완벽하니, 소박한 정원에 액센트를 주기엔 제격이다.

별로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사슴도 글라디올러스만큼은 그냥두지 않을까하는 바램으로

올해도 글라디올러스 구역을 정해 70여개의 구근을 심었는데,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키큰 글라디올러스들이 자라는 동안에는

너저분한 기계시설이 노출된 뒷마당 집벽주변을 감춰질 것이다.


 

내가 글라디올러스 구근 심는법/



1-구근을 물에 24~48시간 불려준다.

2-심을 구역을 정해 구근의 2~3배크기의 구덩이를 파고 흙을 적셔준 다음,

뿌리가 아래로 가도록 하여 심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덮은 흙위로 물을 충분히 더준다.

나의 팁: 구근을 심은 곳에 대나무 막대를 꽂아 새싹이 나올 위치를 표시하여

구근를 밟지않도록 보호하고 물주기도 편하게 한다.

 


새 정원의 뒷마당 외벽의 난방과 냉방시설 기계가 노출된 곳에 커버용으로 심은 70개의 글라디올러스

7월초에 심자마자 급속히 자라 8월엔 잎의 날이 제법 길어졌다.

 

 

 재미로 실내꽃병에 담아 수경재배하는 중인데,

과연 꽃이 필런지...어디까지나 실험중이다.


 

 

모두 가까이 들여다 봐도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다.

내 오가닉정원의 다른 꽃들은 이렇지가 않다.

위로 갈수록 꽃이 작은 이유는 모든 꽃은 아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새꽃이 피는 봉오리는 항상 위에 위치한다.

벌레 공격이 많은 서양 배나무를 배경으로 한 

흠하나 없는 글라디올러스가 대조적이다.


2년전 한곳에 집중해서 구근을 심어 둔곳엔

영역이 더욱 넓어져 글라디올러스의 땅이 되고 있다.

7월에 가장 먼저 시작한 글라디올러스 핑크는 사과나무와 키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그리고 며칠후, 오렌지 컬러 글라디올러스가 시작되고,

새로 피어난 주황 글라디올러스.

 

 

복숭아색, 주황, 노랑 이런 옐로우계들은 7월초엔 못보던 색.

너희들 초상화를 찍어주기엔 내 사진실력이 너무 미흡하구나!!

 

티없이 깨끗한 글라디올러스의 옥의 티라면 향기가 없다는 것.

같은 붓꽃과이지만 아이리스와는 향으로 말하면 천지 차이이다.

 

글라디올러스 계절, 흠집하나 없이 완벽한 이유는?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 향기 없는 꽃엔 잡것들이 붙지 않고...

글라디올러스를 좋아하는

불나방들이 내 정원에 없어서 이다. ㅎㅎ



 

 * 이 글은 월간지 Queen의 오가닉라이프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저자 소개:

황유진은 서울에서 그래픽 디자인학사(서울산업대),

마케팅 석사(숙명여대), 저널리즘(미국 UMUC)을 전공한후 20년간 산업디자인업계에서

일하다 2007년 미국 이민후에는 정원과 살림에 관한 개인 실험실을 운영하며

두권의 요리책 오가닉 식탁(조선 앤 북)’과 설탕말고 효소(북로그컴퍼니)를 출간했다.


현재, 미국 공인영양컨설턴트협회 전문가 회원이자

국내외 여러 매체에 요리컬럼을 기고중이며,

올해부터는 그간의 정원 노하우를 집약한 Before-After

초저가, 저비용, 건강운동 개념의 소박한 정원(My Rustic Garden)’이라는

블로그(www.paleocolor.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yujinangel.hwan)

본격 발표하고 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2016.06.10 11:30 Flowers/Rose


2016년 6월/ 장미꽃 없음 (워싱턴 주 야생숲의 정원)


올해 우리 정원엔 장미꽃이 피지 않았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또다시 새 장미 정원을 가꿔야 한다.

하지만 전(EX) 정원에서 데려온 베이비 장미 몇 아이들이

지금 집의 뒷마당에서 수난을 겪으며 자라는 중이긴 하다.

이곳은 사슴이 자주 나타는데, 장미가 사슴의 공격 1호 식물이기때문이다.

설마 꽃도 안핀 베이비를 사슴이 먹을까...했는데

역시, 베이비 장미의 잎과 가지들이 무참히 잘려 나간채

그래도 하루하루 생을 버티고 있는 걸 보게된다.

가녀린 베이비 장미둘레에 울타리를 쳐둔상태인데,

아마 가을에 장미꽃이 필지도 모른다. 





이사온 우리집 정원의 베이비 장미, 

3월에 심어둔 것이고, 지금은 울타리안에서 

전 전원에서 데려와 뒷 마당의 검은 비닐안에서 추운겨울을 나고,

큰 꽃나무 주변에 옮겨심었다.  지금은 몇그루 베이비 장미가 더 자라는 중이다.



이번 정원은 내 생애 마지막 정원이라 감히 말하고 싶고

그래서 애초에 시작했던 나의 장미 정원도 

여기서 더욱 빛을 발하길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사슴의 공격을 막는 장치를 완전히 한 후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줄장미 정원의 꿈과 함께 조금은 한숨이 나오긴 한다.




2015년 6월 / 장미죽고 장미베이비 태어나고...(워싱턴주 그린벨트 숲의 정원)



해마다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나의 정원에 

충격적이고 기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봄이 되어도 장미가 원래 가지에 싹을 내지 않고

거의 죽은 듯있었다. 4월까지 기다려보니

어떤 아이는 원래 몸체는 죽고 옆에서 새로 싹이 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6월이 되어도 요동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정원의 장미가 죽은 것이다.



완전히 죽은 장미와 본래의 몸체 옆에 다른 새싹이 나는 모습들.




정말? 말도 안돼...

슬픔이 말이 아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나의 장미의 계절은 여기서 과연 끝나는 구나....하는

실망과 함께 6월의 어느날 정원을 둘러 보는데...

죽은 장미가지 아래 여기저기 콩알만하게 촘촘히 올라오는 새싹들이 보인다.



내 생애 씨앗에서 부터 자란 장미싹을 보지 못한 탓에 

처음엔 싹이 잡초인지 뭔지 몰랐지만 이 정도 자라니까 확신이 들었다.

올해는 이렇게 장미가 내게로 와준것이다.




날마다 진기해서 보고 또 보는 장미 새싹들...



어떻게 이런일이 생겼을까 하고 생각해 보니,

지난해 장미잎을 수확할때 로즈힙(장미열매)를 많이 따서 

효소담느라 쪼개서 쓸건 쓰고 남은건 땅에 버린 적이 있다.



원래의 몸체는 죽고 바로 옆에 싹을 내어 새로 자라는 장미들.



올해의 장미는 어미가 죽고 베이비가 힘겹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막을 내린 것이다. 

로즈힙, 장미 열매가 땅에 떨어져 장미의 싹이 나온다는 것을

정원에서 일어난 기적을 통해 안것만으로 올해는 충분히 서프라이즈했다.

장미의 계절은 내년을 기약하자.




2014 년 6월/ 장미 초상화 찍어 주기


이곳은 미국 북서부에 해당하는 워싱턴주라서

남동부 테네시에 살때보다 장미의 계절이 한달 늦게 시작한다.

테네시의 장미는 정확하게 5월 1일이면 시작했던 기억이 많은데,

3년째 맞는 이곳의 장미정원은 6월 1일부터 시작이 되고 있었다.


아래 몇장 사진들이 6월 1일, 막 시작된 나의 장미정원 풍경이다.









그리고...

비그친 오늘, 바람이 좀 불어대는 6월의 중순, 15일의 나의 장미 정원이다.











장미향중에서도 가장 은은한 꽃향이 좋은 장미

표현하기 힘든 그런 고고한 향기가 난다.



6월 초순이래 정원의 장미가 피고 지고...하는 동안

약 3번에 걸쳐 찍어둔 장미정원의 모습들...

하나도 같은 얼굴이 없는 장미의 얼굴들...

한번피고 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짧은 장미인생들이라,

내 정원 장미들의 초상화를 찍어주기로 했다.



장미 초상화의 제목은

앱솔루트 에스떼딕스(Absolute Aesthetics).

절대적 자연미학 - June , 2014 at my Garden 







정말 한송이도 같은 얼굴이 없는 

인간보다 더 셈세한 얼굴들...

내 손바닥 보다 더 큰 장미 한송이,

보라빛에 가까운 장미한송이에 감동한 날이다.






내 장미정원은 겨울이 오기까지는
계속해서 꽃이 피고, 꽃잎이 땅에 떨어지고
언젠가는 비로소 로즈힙(열매)가 맺힐 것이다.



컴퓨터 책상앞에 데려온  내 손바닥 보다 큰 장미 한송이. 이름은 링컨.

향은 화장품에서 나는 그런 진한 향, 천연으로서도 아주 강하다...


아래는 수천개의 꽃을 심고 가꾸던 테네시의 장미 정원중...

두고 오기 안쓰러워 이곳에 데려다 심은,

미니 장미들, 이 아이들의 나이는 약 8세지만, 

미니어쳐 장미라 더이상 크지는 않는것 같다.




테네시에서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던 앞집 친구, 미셀은

몇년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전, 내게 이메일을 보냈었다.

" 유진, 너의 장미정원은 지금 가장 멋있게 불타는 중이야..." 라고...

테네시의 불타는 장미정원보다 미셀이 몹시 보고싶고 그리운 날이다.


유진의 오가닉정원에서, 

슬프고도 아름다운 6월 어느날 by Yujin A. Hwang



2013-2012-2011-2010.
나의 장미정원은 뜨겁게 불타는 중...
이때의 장미일기는 월별 가든 리뷰에서 조금씩 언급될 것이다.



2009년 5월/ 정원에 만발한 5월의 여왕(테네시 정원)



정원에 장미를 심은지 이제 1년이 되었다. 

미국은 오늘이 5월 1일인데, 비가 내린 오늘 나의 장미는 

4월인 어제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활짝피어났다.

예전에 내가 생각한 장미는 봄과 여름의 길목 한때 

아파트담위에 흐드러지게 피는 흔한 꽃으로 여기거나,

발렌탄인데이때 꽃집에서 사다나르는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만 

스쳐지나간 인연이었는데,

이제는 내생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꽃의 중심이 되었다.


맨처음 기르게된 동기는 미국서 땅밟는 집에 살게되면서, 

밖으로 난 낮은창문의 방범역할

(장미가시로 도둑퇴치를 하겠다는 발상)로 심게되었다.

그런데, 장미들을 한그루 두그루 기르면서 그들의 주인이 되다보니 

장미들은 한나무에서 수백개의 꽃봉오리를 만들며 피고 또 피고...

주인인 내게 아낌없는 충성을 한다.

게다가 아침햇살에 활짝 피어나는 진한 장미향기에 나는 완전히 녹았다.

장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고, 알고나니 더욱 더 빠지게 되었다.


작년에는 첫해인 만큼, 천천히 알아가느라 

장미꽃잎차와 장미스킨오일에 집중하였는데

올해는 장미의 응용 영역을 더 넓혀가려한다. 

그 첫번째로 아로마 장미술을 담그는걸로 시작하고 싶다.

장미를 기르고 장미꽃차를 마시고 장미술을 마시고...

장미향에 취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즐거운 인생이다.



비오는 오늘~ 정원에 피어난 싱싱하고 향기로운 나의 장미꽃들이다;

장미는 의외로 초보자가 기르기쉬운 내성이 강한 꽃식물이면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5월의 여왕, 나의 장미여~

정원을 가꾼지 1년만에 방범용으로 기르기 시작해 

첫겨울을 지내고 다시 컴백한 나의 장미들~


4월이 되니 겨우내 죽은 듯하던 장미나무에 잎이 생기고, 

4월 25일경엔 꽃봉우리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아주 단단하게 꽃잎을 말아 쥐고 터트릴 준비를 하는 꽃봉오리들~


피빛 붉은 장미의 이름은  

Chrysler Imperial Hybrid Tea Rose[크롸이슬러 임피어리열 하이브뤼드 티 로우즈]

크라이슬러 왕실의 교배종 월계화( 차향기나는 장미).


Double Knock Out Shrub Rose[더블 낙아웃 쉬럽 러우즈] 두겹 매혹적인 떨기나무 장미.

 

주황빛이 신비한 MONTEZUMA ROSE [몬터주머 로우즈]: 멕시코 장미


Heirloom Hybrid Tea Rose[힐리움하이브리드 티로우즈]: 전통 교배 월계화(차향기 장미).


Gold Glow[고올드 글로]: 선명한 금장미.

금장미는 비가 안오는 화창한날엔 골드색이 아주 고급스럽다. 


초보자도 의외로 키우기 쉬운 내성 강하고 화분에서도 잘자라는 미니장미~
집앞화분에 심어둔 미니장미인데, 첫겨울을 잘 지내고 Came back 하였다.
다른 화분에 심은 미니장미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있다.

장미기르기 Tips.
1- 미니장미를 화분에 심을때는 처음부터 큰화분을 선택하여 화분 전용흙을 구하여 심는다. 
2- 땅에 심을 때는 구덩이를 장미나무크기의 5배로 크게 파고 오가닉 정원흙을 보충하여 심는다.
3- 겨울동안에는 보온이 잘되게 화분위에 짚을 덮거나 땅위에 나무껍질(Bark)등으로 보온해준다.
4- 물은 좋아하는 편이니 건조하지 않게 한다.
5- 햇볕은 반나절 아침햇볕이 가장좋고 뿌리에 닿는 비료는 금물이다.

 

활용할곳도 많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장미꽃~피고 지고 또 피고...
봄부터 가을까지 장미는 주인에게 기쁨을 준다.

어차피 땅에 떨어져 말라 죽을 장미꽃을 나는 이른아침 가장 깨끗할때 따온다. 

작년처럼 잘 말려 장미차, 장미오일등을 만들겠지만, 올해의 장미꽃 레시피는 

장미와인과 효소를 담그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 1st May 2009 by Yujin 

 


 2008년 5월/ 생애처음 키워본 장미, 향기는 아로마테라피~(테네시 정원)


한국에 살때 아파트단지에 매년 이른봄 

철쭉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지고 난뒤, 

그뒤를 따라 으례 5월이면 넝쿨장미가 아파트 철담장을 타고 

화려한 외출을 시작하는걸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간접적으로 장미의 계절을 즐겨왔던 지난날엔 

내가 장미에 빠지진 않았던거 같다.

 

미국서 땅밟는 집을 사고 맨땅에 나만의 정원을 만든지, 

이제 9개월~ 

짧은 세월이지만 나는 꽃과 식물에 대해 존경심으로 매일 살아간다. 

장미는 너무 흔하다...라는 지난날의 선입견

때문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장미, 

그래서 내가 심은 꽃들중 가장 늦게 시작했다.

 

지난 3월, 출입문입구 항아리화분에 놓여질, 

뭔가 멀리서보아도 색이 선명한 붉은꽃을 찾다가

미니장미를 발견하여 시작한 장미기르기...

그 다음엔 창가에 방범용(??) 가시가 있는 장미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창가에 심었고, 

드디어 화원에 갔다가 우연히 맡아본 차장미의 향기에 빠져~

작은 묘목같은 장미를 구해다 담장밑에 더 심게되었다. 


나의 장미기르기 역사는 이제 겨우 3개월째~

나는 17그루의 장미나무의 주인이다. 

아침마다 나를 반기는 이슬머금은 선명한

장미꽃과 그 향기는 내 정원에, 내 마음에 언제나 남아있다.



1-화분에 미니 장미기르기


지난 3월 출입문 입구 항아리화분에 심은 

미니장미들 키가 아주 작은 장미나무였는데...

처음 심고난후 꽃이 한번 피고 지더니 한동안 꽃이 더 피지 않고 

꽃봉우리가 마른는등 내 마음을 좀 끓였었다. 

인내심을 갖고 이엠 발효액을 희석시킨물을 공급해주고, 

장미전용거름도 주었더니 지금은 키가 쑥쑥자라 꽃들이 피고 

질새라 또 다른 꽃봉우리들이 피고..지고 피고...아주 귀엽다.


2-창가에 방범용으로 가시가 돋친 송이장미 기르기

싱글벙글 웃는 장미의 뜻인, 쳐끌 플로러번다(Chuckles Floribunda)장미는 

한국에서 본 해당화처럼 생겼다. 

장미향기는 어릴때 맡아본 찔레향기 그대로이다. 

  

창문가에 방법용으로 제격일것같아 심기 시작한 나의 장미정원은 이렇게 시작...


사실, 이향기 때문에 내가 장미에 더 빠지게 된 것 같다. 

향수같은 향기, 이 장미로 나는 이미 장미오일도 만들었다.

그밖에도 창가에 심은 장미는 골드글로(Gold Glow)라는 금색장미, 

몬터주머 로우즈(MONTEZUMA ROSE)라는 멕시코 장미등이다.


 

3- 데크위 창가 나무화분에 차향기나는 장미(월계화) 기르기

 

부엌과 문하나로 연결된 야외 데크(마루)위, 넓은 창가앞에도

역시 방범용으로 왕가시돋친 월계화(차향기 장미)를 심었다. 

향기가 완전 아로마테라피~


 

4-담장밑에 넝쿨장미 기르기


지난 3월 담장밑에 심은 이 장미들은, 처음엔 굵은 가지만 한개있는 장미묘목이었다. 

이렇게 빨리 자라 벌써 4그루중 2개의 장미나무에선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다. 

나머지 두그루도 꽃봉우리를 잔뜩머금고 있어 곧 꽃이 터지게 필것 같다. 


나는 덩굴장미가 자라도록 지지해주려고 장미뒤에 버팀지지대를 세웠다.

지난 2월 토네이도 경보시 바람에 날아가 망가진 가지보(망루)의 

일부분 철재들을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렇게 나의 정원일은  나도 모르게, 이제 서서히 조경작업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by Yujin 27th May 2008

 


다음 에피소드는...

 덩쿨나무 제거 작업의 이유와 민트 심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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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바스켓은 원예점에 가면 

고객들을 가장 유혹하는 아이템이지만 대부분 비쌉니다.

한개정도 사면 몰라도 적어도 7~8개 이상 사려면 

예산이 만만치 않아요.


올해는 현관과 뒷마당 패디오(Patio)용 행잉바스켓 두개외에는

더 이상 원예점 상업바스켓은 안사려고 해요.



Full Sun= 햇볕이 잘드는 위치에 거는 꽃바스켓.



이사와서 정원도구 정리가 대충은 끝낸 상태인데,

어제 아침 정원일을 하다가 슬슬 뒷마당 

창고쪽으로 걸어가보니, 철제 바스켓 한무더기가

창고뒤에 무참히 방치되어 있는걸 보고 

다 가져와 슬슬 쓸 준비를 해보았어요.




Shade 바스켓= 그늘에서 잘 자라는 꽃모음 바스켓.

이곳은 현재 내가 집중하는 뒷마당 쉐이드 가든입구이다.

붉은 이정표 나무기둥은 집을 팔때 쓰던 것을 재활용한것인데, 

쉐이드 가든을 표시하기 위한 푯말 디자인으로 아직 더 손을 볼 것이다.





철제 바스켓은 10년전 테네시 시절 정원에서 쓰던 것으로

골격이 튼튼해 지금도 쓸만합니다.

다만 꽃을 심는 화분용속이 다 헤져 버린상태라 

재구입해야했죠.  원예점에 가면 여러가지 

바구니 리필용 속심을 팔아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제 옆지기께서 속심과 화분용 흙을 사다가

준비완료 시켜놓아 제가 바로 작업에 들어갔어요.



심을 꽃들은 이번 주말에 유틸리티 상점이자 원예원인

맥런던이란 로컬상점에서 사다 둔 것들입니다.

제 정원은 저가 예산이므로 꽃을 사들이는 일은

가능하면 상점에서 오버스턱(Over Stock= 물량이 넘쳐)으로 빅 세일할때만

사오기로 마음먹었기에 이 꽃들은 모종 화분당 모두

1~ 2달러( 2500원이내) 이내의 것들입니다.



이제부터 초보가 행잉 바스켓 만드는 법을 보여드릴께요.



준비물/

행잉바스켓, 화분용 흙, 바구니, 걸어둘 위치에 따른 꽃종류( 그늘, 반그늘, 햇빛)

내가 만든 갯수는 총 10 개 크고 작은 바스켓, 모종 꽃종류는 8종, 총 40개로

그늘용, 반그늘용, 전체햇볕용 꽃들이 섞여있고,

이것은 모두 꽃이름표에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바스켓안에 흙을 채운다.

나는 낡은 장작 난로용 재받이 철제도구도 걸이용 화분으로 슬까해서 준비.



행잉 바스켓 수와 최종적으로 걸어둘 위치에 따른 꽃들을 우선 배분하고 배치 해본다.




바구니에 심을때는 

1-가운데에 키큰 꽃부터 심고 가장자리에 키작은 것,

2- 그늘, 반그늘, 햇볕용으로 구분해 심은후, 

3- 꽃이름표를 화분에 꽂아둔다.

이름표는 꽃이름이 익숙해질때가지 필요할것이다.




처음에 심을땐 이렇게 지저분할수도 있으나 물을 주고 자라는 동안 자리를 잡게된다.




사온 꽃의 종류와 수, 걸을 위치, 바구니수에 맞게 모두 디자인된 바구니들...

우선 울타리에 걸어 두었는데, 곧 자리를 찾아줄 것이다.




마음이 변하기 전까지 걸어둘 장소를 찾았는데...

원래는 전주인이 다람쥐 줄타기 놀이터용으로 만들어둔 기둥이었다.

나는 빨래줄처럼 다른 기둥으로 이어져 있는 줄을 걷어내고 화분걸이로 쓰기로 결정.





재받이 철제 도구도 행잉 바구니로 완성되었다.



바구니 작업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한시간이 안됩니다.

주로 어떤 꽃을 배치할까 디자인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바구니 한개에 밝은색과 어두운색을 섞어 보세요.




우리집 뒷마당에 걸린 행잉바스켓...풀선(Full Sun) 꽃 바스켓

늘어지는 꽃들을 사다가 심으면 저렇게 되지만, 초보는 

강조할만한 행잉바스켓은 상업용으로 디자인된 것을 사다 걸어두는 것이 낫다.




우리집 현관용 행잉바스켓...그늘(Shade) 꽃 바스켓.


바스켓에 심은 꽃은 자주 건조되므로 물관리가 중요합니다.


행잉바스켓...이제 저예산으로 손수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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