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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원은 돈으로 살수도 있으나, 소박한 정원은 개인의 땀으로 만드는 유니크한 예술이다.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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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꽃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 주인도 그 누구도 쳐다봐 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홀로 피고 홀로 지며 곧 떨어져 다 죽을 텐데...

정원에 꽃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 주인도 그 누구도 감상할 줄 모른다면...

그렇게 우리가 너무 바쁜 동안, 어제 핀 그 꽃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을텐데...

나는 꽃에 대해 말하자면 이런 주의다. 심었으면 맘껏 향기맡고 보고 즐기자!! 

한때, 나의 테네시 첫정원에선 3계절 꽃이 차고 넘치도록 너무너무 많아 아무리 많은 꽃을 꺽어와 집안을 장식해도 꺽어온 표시도 나지 않은적이 있었다. 그때는 정원일을 마치면 으례 내 손안에는 꽃이 한다발!!

그 후 워싱턴주에서 만든 나의 비밀의 정원은 과일, 채소, 꽃나무, 꽃종류등 처음부터 매우 세밀하게 구획을 나눈 기획된 정원이라 꽃의 종류도 테네시 보다는 제한적이어서 집안에 꺽어들이는 꽃은 가끔!! 

그리고 지금 약 1년정도 된 워싱턴주 숲의 정원에서의 나의 꽃들은 사슴이나 토끼, 다람쥐등의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 키워야 하므로, 여태까지의 꽃들을 키운 경험을 싹 잊을 만큼 전혀 다른 환경이다. 또한 여기서는 꽃들로 부터 내가 꽃을 꺽어도 좋다는 신호를 줄때만 나가서 꺽어 온다. 주로 비에 흠뻑젖어 어떤꽃은 흙탕물이 온 꽃몸에 튀어, 목을 가누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거나, 흐드러 지게 핀 벚꽃가지가 축늘어져 있는것들을 잘라온다.


정원꽃보다 뒷마당에 야생화가 넘칠때의 데크 꽃장식...실제 사용중인 소품들로 컨츄리 스타일 연출.


어쨌든, 정원에 꽃이 차고 넘치든 그리 넘치지 않든 정원을 가진 나는 늘 꽃을 꺽어올 찬스를 노린다. 심은 꽃들이 어느정도 활짝 피기 시작할때, 야생화가 뒷마당에서 기승을 부릴때, 한여름에 갑자기 채소들이 꽃이 피고 씨가 맺는 볼팅(Bolting)을 시작할때...이때가 모두 나에게는 꽃을 꺽는 기회가 된다.

정교한 꽃꽂이에 신경를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꽃장식을 즐기는 방법들중에 테네시시절에 자주했던 화병이 아닌 화분에 생화를 심어 장기간 즐기던 방법은, 요즘 봐도 다시 해보고픈 내가 고안한 괜찮은 아이디어이였다. 

지금은 창이 넓은 개수대 앞 부엌 창가를 계절의 꽃으로 맘껏 장식해 설겆이 할 기분나는 ? 그런 부엌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정원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내 맘대로 꽃장식하는 법


1- 부엌 창가 꽃장식- 

봄의 향기, 히야신스와 버들체리 꽃가지로 장식한 부엌창가, 특징은 소유한 유리 꽃병을 충분히 쓴다는 것.

밤에도 부엌 창가가 너무 예뻐서 자꾸만 설거지를 하게되는 곳, 떠나고 싶지 않은 부엌 ㅎㅎ 


부엌 창가 꽃장식-여름

집안에 있는 찻잔 총동원, 나는 더이상 작은 전통 찻잔에 차를 마시지않고 머그컵을 이용하기에 이것들은 창가 장식용 수반으로 써야겠다고 어느날 작심한날, 찻잔이 안예쁘면 여기에 둘 생각을 안했을것이다.


하나하나 감상하기 좋을 만큼 귀한 찻잔들에 물을 붓고 한련화와 주황계열 미니 꽃으로 장식하였다.


어두워도 창가가 예쁜이유!!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설거지를 이때는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왜? 예쁜 꽃과 어울리는 창가를 만들려면 설거지거리를 무져두면 안되지...소꼽놀이겸 그릇 청소도 싹싹!! 


부엌 창가 꽃장식-겨울

겨울에는 그로서리에 파는 허브화분을 사다가 놓기도 하고, 그로우 등(Glow Light, 식물전용등)아래 직접 기르기도 하면서 가끔은 요리에 잘라 쓰기도 한다. 그러면서 땅에 옮겨심을 봄을 기다린다.


2- 스팟 꽃장식, 집안의 포인트가 되는 곳이나 게스트용 화장실에 꽃장식으로 변화주기

5월부터는 장작난로 사용이 거의 없으므로 검은 철재 난로위를 꽃으로 장식하여 화사하게 변화주기, 손님용 화장실에 둔 꽃, 데크의 커피테이블에 장식한 꽃들. 모두 워싱턴주 숲의 정원에서 꺽어온 꽃들로 봄에서 여름까지의 꽃장식이다. 사진 위의 좌로부터 우로 시계 방향으로 설명: 봄의 능금꽃- 여름 백장미- 봄 철죽- 여름 베고니아- 봄 서양 진달래(로더덴드론, Rhododendron).


3- 모든 꽃은 아름답다, 채소꽃과 야생화 장식

브로컬리 꽃과 팬지.


씨를 뿌려 키운 바질(두번째) 물조리개 화분등 허브키우기 겨울 부엌 창가와 양파가 웃자라 긴 줄기를 잘라와 부엌 아일랜드에 장식, 열무꽃, 야생화, 미니 양념 은제그릇에 장식한 열무꽃.


채소에 꽃이 피거나 야생화가 뒷마당 한켠에 흐드러지게 피면 , 그냥 둘수 없어 (솔직히 잡초를 미워하는 옆지기가 란모어(Lawn Mower, 잔디깍는 기계)로 밀어버릴 수도 있어), 가까이 데려와 감상하길 좋아하는 나, 혼자 가꾸는 것 치고는 제법 넓은 텃밭은 소유하고 있지만, 이것이 일반농부와 소꼽장난 혹은 체력운동에 불과한 실험텃밭 주인인 나와의 큰 차이점이다.


4- 실내용 화분에서 오래동안 싱싱한 생화 보존법

테네시 정원의 차고 넘치던 한때의 꽃들...어느날 가든코너에서 발견한 물을 담을 수 있는 길쭉한 플라스틱 미니꽃병같은 것.


임시용인지 휴대용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식물 영양제 주사용?)인지 크기는 딱 한송이 꽃만 꽂을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플라스틱 물담는 꽂이를 여러개 사서, 물을 담고 꽃을 꽃은 다음, 실내 화분흙에 플라스틱 밑 뽀죽한 곳을 찔러 숨기니 감쪽같다. 실내 화분에 생화가 제대로 오래 피어 있다.

PS. 나는 정교하거나 심각한 꽃꽂이 강습에 관해 전혀 관심도 기술도 없지만, 꽃이 있는 정원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만의 창작 꽃꽂이 장식(Flower Arrangement) 방법으로, 자유롭고 소박하게 꽃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꽃꽂이 장식(Flower Arrangement) 카테고리를 이 블로그의 초창기에 오픈해 둔 것인데, 수년간 자료 사진을 모아놓고 있어 앞으로 종합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카테고리의 다음글은 미국의 야외결혼식 꽃장식편. 이웃들이 정원에서 기른 꽃들로 직접 꽃꽂이한 웨딩장식. 전문꽃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꽃장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미국은 11월 추수감사절을 지나자 마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바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곳은 완연한 크리스마스 시즌이죠. 저는 크리스마스에 집을 대대적으로 장식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매년 하고 지나가네요. 그중에 하나가 크리스마스 리스인데요, 이것을 사려면 가까운 수퍼마켓에만 가도 널렸지만, 칩엽수 숲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집 마당에 널린 걸 돈주고 사기엔 좀 아깝죠?

지난번 마당에 키우는 것 100% 활용하는 크리스마스 리스 디자인에 이어, 이번엔 여기저기 집에 굴러다니는 소품을 이용한 것이랍니다. 이사짐을 정리하다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소품함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들로 단 몇분만에 뚝딱 그럴듯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었어요. 


2016년 12월 초, 미국의 한 수퍼마켓 앞에 파는 침엽수 디자인 리스마스 리스- 가장 싼 것이 약 1만 7~8천원대. 미국 워싱턴 주.


마당에 자라는 재료들로 만든건 자연건조가 되면서 아무래도 땅에 떨어지는 열매나 잎도 있고 그럴테니까 현관입구 외부 벽에 걸어두었구요, 이번에 만든 소품활용한 것은 장작난로가 있는 실내벽에 걸어 두었더니 혹시 떨어지는 침엽수 부스러기같은 것 없나? 하고 조사하거나 청소할 필요도 없고 아주 실용적이예요. 

올해 제가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는 3개 인데요, 현관 밖에 걸어둔 것은 보통의 리스 크기보다 4배큰 것입니다. 여기 이사왔을때 이미 현관에 이 거대한 나무 링밴드가 걸려 있었고, 거기에 제가 마당에서 자라는 재료를 이용해 4계절 리스 디자인을 시작했죠. 


관련글/ 

쉬운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마당에 자라는 것들 활용 100%


집주변을 숲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야생 홀리 나무(Holly), 열매가 달린 가지 몇개 꺽어와도 미니 리스가 완성된다.


나머지 두개는 보통크기와 작은 미니 사이즈인데, 두개 다 제가 10년째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간 사이즈는 등나무 기본 링 밴드만 산것으로, 소품을 이용해 추수감사절 직후, 실내에 걸어 두었죠. 미니 사이즈는 테네시 시절, 하비 라비( 미국 취미 공예 용품 스토어)에서 산 상업적인 리스인데, 올해보니 인공적인 분위기가 지겨워서 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링- 밴드가 아까워 부착된 스피로폼으로 만든 인공 열매를 다 떼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홀리나무(Holly) 열매와 솔방울 등 자연 재료로 재 디자인해 보았어요.


자,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리스의 주제는 결국

1) 오너먼트 소품 활용 + 2) 인공리스 천연재료로 바꾸기 초간단 아이디어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리스- 안쓰는 오너먼트 소품 활용하기

만드는 법/

1- 기본 링- 밴드를 준비한다. 2- 크리스마스 분위기나는 자잘한 소품을 밴드에 장식한다. 내가 소유한 것들은 별모양을 길다란 철심에 장식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링에 꽂아 디자인이 가능하다. 3-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큰 소품(별, 하트, 트럼펫) 을 3군데 포인트로 장식하고, 걸어두는 고리 중간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리스- 인공리스 천연재료로 바꾸기

만드는 법/

1- 맘에 안드는 인공 리스 또는 기본 밴드를 준비한다. 2- 스치로폼재료 열매등 인공재료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것들은 모두 떼어버리고, 솔방울과 홀리 나무잎과 열매등의 천연재료로 교체 디자인한다. 인공재료중 인공티가 안나는 것 일부는 디자인상 그대로 두어도 좋다. 솔방울을 밴드에 매다는 방법은 길다란 철심을 솔방울 밑에 박거나 장못을 박아 사용. 탈부착이 잘되는 실리콘 글루로 붙여도 무방하다. 3- 마지막으로 걸어두는 고리 중간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장식한다.



올해 3번째 디자인한 미니 사이즈 크리스마스 리스는 출입문 앞 코너, 엔틱 재털이에 걸어 장식하였다.



보너스로는 얼마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비디오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완벽한 리본 묶는 법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할때 활용해 보세요.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쉬운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마당에 자라는 것들 활용 100%

 

사계절 마당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 열매들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가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공짜 특권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 봄에는 라일락, 백합, 버들 체리꽃, 돌능금 꽃들로, 여름엔 장미, 글라이올러스, 한련화로 식탁과 주방, 화장실까지 실내에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즐겼다늦여름 부터 가을까지는 말려둔 수국과 뒷마당에 한창인 야생 열매들과 함께 리스를 만들어 현관앞을 장식하여 다른 헹어 바스켓들과 어울어지는 풍성한 가을 정취에 취해보다가, 겨울이 시작되자 폭풍우가 지난 뒷마당에 꺽여지고 떨어진 솔가지나 솔방울을 주어와 리스에 추가해주니 크리스마스 시즌의 현관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우리집 현관의 요즘 분위기, 마당에서 얻은 100% 공짜 천연 재료로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

 

 

크리스마스 리스에 제격인 우리집 마당에서 자라는 것들, 마가목(Rowan), 돌능금(Crabapple), 침엽수(Conifer)…


 

에버그린, 겨울 허클베리(Evergreen, Winter huckleberry)

 

용어 리스(Wreath)는 한국어로는 화환을 뜻하지만, 화환이라고 말하면 각종 기념일에 주고 받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영어 그대로 리스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아마도 한국서도 이 영어단어는 일반적인 것이라 여겨진다.  리스(Wreath)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에서 온 것으로 밴드(Band)라는 뜻이다. 보통의 리스는 꽃과 나뭇잎, 열매, 나뭇 가지등의 재료를 모아 만드는 커다란 링-밴드(Ring- Band)를 말한다.

 

미국에서 리스하면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집의 출입문이나 현관을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월계잎으로 만드는 월계관을 비롯해 역사적으로 리스는 상록수로 장식해, 춥고 힘든 겨울을 이겨내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원에 리스에 쓸만한 재료가 넘쳐나도 누구나 다 리스를 쉽게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리스라생각만해도 뭔가 복잡해 보이고 실제로 이곳의 커뮤니티 별로 행해지는 리스 스쿨에 가보면, 사용하는 부재료들을 다루기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리스의 단단한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드스쿨 타잎은 단단한 볏집으로 만든 밴드에 젓은 이끼를 빙 둘러 핀으로 고정시킨 다음, 검은 비닐을 탄탄하게 씌워 틀을 만든다. 그리고, 각종 나무 가지와 열매와 리본을 잘라 꽂으면서 다시 핀으로 고정시킨다.  틀을 만들때 신문지를 말아 검은 비닐로 싸서 만드는 법도 등장했고, 요즘의 미국 가정집에서 리스를 만드는 트렌드는 나무가지로 만든 밴드에 글루 건으로 실리콘을 쏘아 솔방울과 가지를 고정하는 법이다.

 

나는 그 중 어느 것 하나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직접 만드는 일은 관심없었기에 상업적인 크리스마스 리스를 사는데 돈을 쓰기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지금은 나만의 초간단 아이디어로 리스를 즐겁게 디자인 한다.  따라서, 내가 리스를 만드는 법을 설명할때는 복잡한 부재료 이름을 열거하는 대신, 크리스마스 리스에 사용할 만한, 뒷마당 나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사계절 가장 쉬운 리스 만드는 법

 

기본 틀:  등나무나 탄력이 좋은 나무 줄기로 만든 틀은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한 것


1-       늦 여름 분위기 리스

 

주재료, 수국(Hydrangeas): 수국을 잘라 줄기를 노끈으로 묶어 리스 밴드에 묶어 줄 끈을 만든다.

 

나무 밴드 틀에 단단하게 묶어 주기만 하면 된다. 이런 상태로 가을까지 가면서 수국이 자연 건조된다.



2-    가을 분위기 리스


수국이 건조되어 볼품이 없어지기 전에 마가목잎과 열매로 장식하였다. 역시, 방법은 수국묶을때와 마찬가지로 잎과 열매를 동시에 길게 노끈으로 묶어 길게 줄을 만든 후, 틀에 묶어 주는 방법이다. 그후에 마당에서 발견한 리스에 장식할 만한 돌능금 열매와 허클베리 열매 가지를 잘라와, 마가목 잎 사이사이에 그대로 가지를 꽂아 고정시켜 주었다.

 

 

리스로 변화준 늦가을의 우리집 현관 분위기

 

 

3-    크리스마스 리스



마가목 잎과 열매가 건조하고 바래서 볼품없어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신해 주기. 추가할 재료는 전나무와 소나무 가지, 시중에서 3천원에 사온 10개의 빨강 리본. 침엽수 가지는 길게 잘라와서 비교적 풍성한 건조 잎사이 사이 자연스럽게 꽂아도 고정이 잘 된다. 리본은 철심이 든 노끈이 묶여 있어 자연스럽게 틀에 단단히 꽂아주면 된다.


내가 이런 리스디자인을 추구하는 목적은 모든 재료의 친환경- 리사이클을 원하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해야 할 인공재료는 피하고, 디자인을 변경하고자 할때의 해체 작업도 쉬워야 한다. 실리콘 글루(접착제)로 고정하거나 두꺼운 플라스틱 비닐로 링을 싸서 만드는 방법은 이런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 내가 만든 리스의 뒷처리는 빨강 리본만 다음해 재활용하게 보관하고, 나머지는 해체하여 퇴비 더미에 넣으면 되는 것이다.


정원을 가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공짜 특권일지라도...

누구나 다 리스를 쉽게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아닐까? 나만의 소박한 크리스마스 리스를 원한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이 글은 한국 여성잡지, Queen [퀸]- 오가닉 라이프 2016년 12월호에 기고 된 글입니다 :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포푸리 Potpourri [poʊ pʊˈriː] 란 기분좋게 부드러운 천연 향을 만들기 위해, 향 식물 재료를 건조하여 혼합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얇은 직물의 작은 주머니나 나무 볼 그릇에 담아 가정에서 장식한다.


꽃차 재료로 포푸리 만들면 좋은 점


포푸리는 pot+pourri 두개의 단어가 합성된 프랑스어이며, 각 단어의 뜻은 '냄비+ 썩은' 이다. 프랑스에서는 봄부터 여름내내 신선한 허브와 꽃을 모아서 포푸리를 만드는데, 허브에는 굵은 소금을 뿌려서 말리기도 한다. 건조재료에서 곰팡이나 발효가 일어나 포푸리= 썩은 냄비? 란 뜻이 붙여진것 아닌가 싶다. 프랑스인들이 여러재료를 혼합해 만드는 스페인 찌게요리(올라 포드리다, olla podrida)에서 따온 말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향기, 마실까? 맡을까?


포푸리는 고대부터 건조 식물 재료를 말려 마루바닥에 놓은 등, 향기로운 실내 장식에 사용되어 왔는데, 요즘의 상업적인 포푸리는 인공 식물 재료나 합성향수, 방부제, 인공 염료를 써서 보다 기교있게 만들어 판매되기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집 포푸리는 장미잎이 대세였는데...


전통적으로 자주 포푸리에 사용되는 꽃과 허브는 로즈마리 잎과 꽃(rosemary leaves and flowers), 장미꽃잎, 로즈힙과 오일(rose flowers, hips, oil), 라벤더 잎과 꽃(lavender leaves and flowers), 자스민 꽃과 오일(jasmine flowers and oil), 민트 잎과 꽃(mint leaves and flowers)등이지만...

나는 올 봄부터 여름내내 식용꽃을 건조해 만든 꽃차재료, 건조해둔 허브차를 전년도에 말려둔 차 재료들과 혼합하여 포푸리를 만들어 보았다. 어찌보면 꽃차나 허브차 만들던 때의 정성을 잊은 아까운 행위?로 생각되기도 하겠으나, 소비가 천천히 되는 개인의 집에 차재료가 너무 넘쳐나면, 1년 이상 보관해야할 재료들도 차재료 보관장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과감히 내린 결정이다. 

가을이 오기전엔 꽃차나 허브차를 마셔왔지만 한가지만 계속마시다 보면 지겨워지는 시간도 오는데, 게다가 요즘처럼 겨울로 향하는 시즌엔 생강차나 과일(구아바나 모과)을 말려서 만든 차를 마시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잘 말린 식용꽃과 허브를 혼합하면 어떠한 인공향, 방부제나 첨가제도 필요하지 않다. 깨끗한 식용의 재료이므로 대로 미니병에 담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은 차로 마시든 포푸리로 향을 즐기든 기분좋은 옵션까지 주어진다. 

이러한 꽃차 건조재료의 사실상 유효기간이란, 향이 희미해지는 때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러기전에 맘껏 포푸리로 향을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꽃차를 안마시는 사람은 많지만 포푸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보니까...


향기선물~ 마실까? 맡을까? 꽃차 재료로 포푸리 만들기


가장 많은 재료를 기본으로 ...

먼저 기본 포푸리 재료로, 향은 그대로 이지만 1년 이상 보관중인 라벤더 꽃잎을 나무 볼에 담았다. 그 위로 역시 향이 남아 있는 장미 꽃잎과 민트잎을 쏟아 부었다.


더 하는 꽃잎차 재료...

여름내내 수확해 말려둔, 카모마일, 금잔화, 제라늄, 라벤더, 민들레, 산딸기 꽃, 민트잎 등. 나는 여기에 건조한 블루베리 과일향을 더 하였다. 

내가 꽃잎의 컬러를 완벽하게 보존하여 말리는 방법은 대 바구니에 페퍼 타올을 깔고 아침에 수확한 깨끗한 꽃잎을 담아, 반그늘이나 베란다같은 실내에서 선풍기를 틀어 말리는 법. 보관은 양이 많으면 브라운 종이 봉투에 담아 건조한 곳에 둔다. 꽃차로 마실 재료는 가장 깨끗한 것으로 밀폐병에 담아 보관한다.



나무볼에 담아 섞기...

모든 재료를 나무젓가락으로 뒤섞어 주면 된다.


섞을때 마다 나오는 다른 색과 향...


차로 마실때 보다 꽃의 개성과 비주얼을 확실히 즐기는 아름다운 포푸리...

모든 재료는 깨끗하고, 식용이므로 부엌가까이, 커피바에 두면 생각날때마다 꽃차를 마셔도 된다. 향이 약해질 즈음에는 장미나 라일락, 자스민등 꽃향이 나는 에센셜 오일로 향을 보충하여 포푸리 전용으로 만들어 집안의 현관입구등 지나갈때마다 살짝살짝 스치는 향을 원하는 곳에 두면 된다.


이 향기와 색을 혼자 즐기기엔 너무 아깝다...


선물용 미니병에 담기...

그동안 포푸리는 작은 미니 주머니에 담아 선물했지만, 이번엔 미니병에 담아 쓰는 사람이 용도 선택하도록 하였다.  



밀폐하여 향을 꽉 잡아 두었으니, 선물할때 멘트 " 차로 드셔도 되고, 향으로 쓰셔도 되요~~"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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