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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원은 돈으로 살수도 있으나, 소박한 정원은 개인의 땀으로 만드는 유니크한 예술이다.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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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16 글라디올러스와 8월의 오가닉 정원풍경(월간 기고글)
2016.08.16 10:05 Flowers/Perennial


글라디올러스와 8월의 오가닉 가든



 

7월말부터는 나의 정원 아이들이

서서히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들인지

한층 성숙해지고 차분해지는 모습들이다.

라벤더는 지난 5월에 이미 한차례 수확의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 민트와 함께 거품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

모두 아기 머리 깍아주듯 군인머리처럼 바싹 잘라 두고,

수확해 쓸만한 잎들은 끓여서 내가 쓸 천연샴푸를 만들어썼다.


"

민트는 어찌나 전 허브 구역을 다 차지하려고 점령하는지(땅속 줄기 번식력 끝내줌)

아예 이발후에 뿌리채 뽑아 다른구역으로 옮겨야 했다.

라벤더가 한창인 요즘의 뒷마당은 내가 무서워 하거나 싫어하는

벌떼들의 천국이기도 하고,

6월초에 본격 시작하여 계속 피고지는 장미와

7월 중순에 시작해 한창인 글라디올러스.

오가닉 정원의 8월 풍경은 년중 피크인듯 하다.

 

 

정원전체를 찍으려면 파노라마나 비디오가 필요한데....

 

위 6장 사진을 전체 옆으로 붙이면 뒷문을 열고 나왔을때의 정면.

왼쪽 코너를 돌면 텃밭이 있고, 오른쪽 코너를 돌면 뒷마당 다른 구역이 나온다.

(유진의 Ex- 정원).


 

장미의 다른 가지에서는 드디어 이런 로즈힙열매를 맺고 있다.

열매는 꽃이 지고난 자리 아래 씨방이 부풀어 마치호박이 생기듯 그렇게 만들어진다.

6월에 흐드러지게 피던 장미는 풍성함은 잃었지만

붉은 찔레꽃같은 새순이 지금도 계속 나오는것은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라고 믿었는데...

역시 그 새순에서 봉오리가 나오고 꽃은 지금도 계속피어난다.


 

글라디올러스는 개화가 막 시작되었을때 관찰해보니

첫꽃들에게는 보통 잡벌레, 곤충등이 달라 붙지 않아서 인지?

그동안 너무 많은 꽃을 길러보아 관심을 덜 갖어 그런지?

이번 글라디올러스는 티없이 깨끗하고 어디하나 흠집이 없는것에 대해

내심 놀라는 중이다.

내버려두고 키우는 오가닉 정원에 

이렇게 깨끗한 꽃을 만나기란 쉬운게 아니라서

첫꽃이 피자마자 매일 아침 정원으로 나가 연속 3일간 사진을 찍어댔다.

 

 

글라디올러스 꽃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칼같은 잎이 신기해서 사진을 줄창 찍었었는데...

아이리스가 한창이었던 지난 4~ 5월에는 꿈쩍하지 않던

글라이올러스!! 널 우린 많이 기다렸다.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라틴어로 ()이라는 뜻을 가진 

아이리스(붓꽃) 종으로 '칼 백합'이라고도 불리운다.

줄기는 () 모양이고 꽃받침 잎과 꽃잎 모양이 거의 동일하다.

꽃잎은 핑크빨간색크림오렌지흰색밝은 자주색등 다양하다

전 세계의 글라디올러스는 260종에 달하는데, 10 종은 유라시아가 원조이다.

상업적으로 사용되는크고 화려한 글라디올러스는 대부분 교배종이다.

글라디올러스는 유럽 나방에게는 꿀을 빠는 음식이라고 한다.

 

뭔가 벌레에게 독이 있는 꽃이 아닐까 해서 위키백과로 가보았더니,

특별한 것은 없고 주로 나방의 먹이라고 하는데,

우리집에 불나방이 없어서 그런가? 글라디올러스꽃은

약간의 흠집조차 없이 완벽하니, 소박한 정원에 액센트를 주기엔 제격이다.

별로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사슴도 글라디올러스만큼은 그냥두지 않을까하는 바램으로

올해도 글라디올러스 구역을 정해 70여개의 구근을 심었는데,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키큰 글라디올러스들이 자라는 동안에는

너저분한 기계시설이 노출된 뒷마당 집벽주변을 감춰질 것이다.


 

내가 글라디올러스 구근 심는법/



1-구근을 물에 24~48시간 불려준다.

2-심을 구역을 정해 구근의 2~3배크기의 구덩이를 파고 흙을 적셔준 다음,

뿌리가 아래로 가도록 하여 심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덮은 흙위로 물을 충분히 더준다.

나의 팁: 구근을 심은 곳에 대나무 막대를 꽂아 새싹이 나올 위치를 표시하여

구근를 밟지않도록 보호하고 물주기도 편하게 한다.

 


새 정원의 뒷마당 외벽의 난방과 냉방시설 기계가 노출된 곳에 커버용으로 심은 70개의 글라디올러스

7월초에 심자마자 급속히 자라 8월엔 잎의 날이 제법 길어졌다.

 

 

 재미로 실내꽃병에 담아 수경재배하는 중인데,

과연 꽃이 필런지...어디까지나 실험중이다.


 

 

모두 가까이 들여다 봐도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다.

내 오가닉정원의 다른 꽃들은 이렇지가 않다.

위로 갈수록 꽃이 작은 이유는 모든 꽃은 아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새꽃이 피는 봉오리는 항상 위에 위치한다.

벌레 공격이 많은 서양 배나무를 배경으로 한 

흠하나 없는 글라디올러스가 대조적이다.


2년전 한곳에 집중해서 구근을 심어 둔곳엔

영역이 더욱 넓어져 글라디올러스의 땅이 되고 있다.

7월에 가장 먼저 시작한 글라디올러스 핑크는 사과나무와 키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그리고 며칠후, 오렌지 컬러 글라디올러스가 시작되고,

새로 피어난 주황 글라디올러스.

 

 

복숭아색, 주황, 노랑 이런 옐로우계들은 7월초엔 못보던 색.

너희들 초상화를 찍어주기엔 내 사진실력이 너무 미흡하구나!!

 

티없이 깨끗한 글라디올러스의 옥의 티라면 향기가 없다는 것.

같은 붓꽃과이지만 아이리스와는 향으로 말하면 천지 차이이다.

 

글라디올러스 계절, 흠집하나 없이 완벽한 이유는?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 향기 없는 꽃엔 잡것들이 붙지 않고...

글라디올러스를 좋아하는

불나방들이 내 정원에 없어서 이다. ㅎㅎ



 

 * 이 글은 월간지 Queen의 오가닉라이프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저자 소개:

황유진은 서울에서 그래픽 디자인학사(서울산업대),

마케팅 석사(숙명여대), 저널리즘(미국 UMUC)을 전공한후 20년간 산업디자인업계에서

일하다 2007년 미국 이민후에는 정원과 살림에 관한 개인 실험실을 운영하며

두권의 요리책 오가닉 식탁(조선 앤 북)’과 설탕말고 효소(북로그컴퍼니)를 출간했다.


현재, 미국 공인영양컨설턴트협회 전문가 회원이자

국내외 여러 매체에 요리컬럼을 기고중이며,

올해부터는 그간의 정원 노하우를 집약한 Before-After

초저가, 저비용, 건강운동 개념의 소박한 정원(My Rustic Garden)’이라는

블로그(www.paleocolor.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yujinangel.hwan)

본격 발표하고 있다.



posted by 황유진 Yuji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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